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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

코벡스로 코로나백신 공급은 "벤츠 타고 급식받는 소리" 서울대생 일침?

by 백두무궁 202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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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벡스에서 코로나백신 공급 비난 서울대생

우리나라는 개별 백신회사와 별개로 코백스(COVAX Facility, 이하 코백스)를 통해 1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1분기에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이뤄진 온라인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지난달 28일 '정말 코백스에서 백신 가져오면 국제적으로 어떤 취급 받을지 모르겠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뉴스에 나올정도로 파급력이 컸습니다.

 

글의 내용은!

"WHO 홈페이지에 따르면 코백스는 도네이션에 의한 펀딩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제일 많이 기부한 것이 빌게이츠 재단이고 영국이 10억불, 캐나다가 7억불, 일본이 2억불 등 선진국이 백신 개발을 위해 4월부터 모금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8개의 백신개발에 자금을 지원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일 많이 기부한 영국이나 그다음인 캐나다가 코백스에서 백신을 가져가겠느냐"며 "선진국처럼 백신을 입도선매 못 하는 국가를 위한 전형적인 중·후진국 지원 프로그램인데 여기서 내년 1분기부터 백신을 도입한다면 코백스에 백신 2억 도즈 기부한 빌 게이츠가 비웃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가난한 개도국 백신을 털어먹으면 좋냐. 지원해주지는 못할망정 나라 망신", "우리나라가 코백스 물량을 가져오는 건 벤츠 타고 무료 급식소 가서 급식 먹겠다는 소리", "도네이션(기부)한 것도 없는데 뭘 가져오겠다는 건지…."와 같이 동조하는 댓글이 잇따랐으며, 추천 수도 140건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주장입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데요. 한국 포함 180여 개국 참여하거나 참여 의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참여국이 많아질수록 구매력이 커지기 때문에 백신의 도입단가를 싸게 만들 수 있습니다.

 

캐나다, 영국도 코벡스 퍼실리티를 통해 우리나라와 같이 구매했습니다.

 

한국의 코백스 통한 백신 공동구매 참여로 개도국 피해 주는게 아니라…오히려 참여를 통해 전체 구매 규모 키워 개도국의 구입단가 하락 효과가 있습니다.

 

서울대생이 오해를 한건지 아니면 의도를 갖고 작성한 글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코벡스에는 AMC라는 개도국 지원 위해 기부금 프로그램이 별도로 있습니다.

앞서 말한 서울대생이 말한 기부금이 이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백신 구매금액과 별도로 천만달러를 기부했습니다. 한 개인의 글이 국가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게 해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서울대생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팩트체크 없이 그대로 기사로 실어주는 언론도 반성해야 합니다.

<참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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